쇼트트랙 파문 공동조사위원회의 대표선발전 비디오 분석에 참가한 심판들이 이정수가 1,000m 준결승에서 곽윤기(연세대)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공동조사위원회는 20일 송파구 오륜동 대한체육회에 마련된 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난해 4월 치러진 대표선발전 영상이 담긴 비디오 자료에 대한 2차 분석 작업을 펼쳤다.

조사위는 지난 17일 처음 비디오 분석 작업을 시작했고, 이날 3명의 쇼트트랙 심판을 초빙해 두 번째 분석 작업을 펼쳤다.

이번 비디오 영상은 코치석에서 찍은 것이다.

쇼트트랙 관계자는 "심판들이 지난해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 장면을 수차례 돌려봤다"라며 "심판들은 곽윤기가 이정수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정수는 조사위에 출석해 대표선발전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에 맞서 대표팀 동료인 곽윤기는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려는 이정수를 받쳐줬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대표선발전 비디오 영상을 수소문해 분석 작업에 나섰다.

이런 와중에 성시백(용인시청)은 지난 1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1,000m 준결승 동영상을 올리고 "마지막 바퀴에서 휘청하면서 넘어지려던 이정수를 받쳐주는 곽윤기의 손을 볼 수 있다.

만약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절호의 기회에 치고 나가지 않을 리가 없다"라고 곽윤기의 주장을 거들고 나서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