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넣었던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병수가 K-리그 8라운드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전날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무려 네 골을 터트리며 인천의 4-0 승리를 이끈 유병수를 라운드 베스트 공격수로 뽑았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K-리그 2년차 유병수가 한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넣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4골 이상을 뽑아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8번째(5골 1회 포함)로, 2003년 11월16일 당시 울산 소속이던 도도가 광주와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프로연맹 기술위원회는 "유병수가 공격수로서 자기 역할을 100% 이상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끈 FC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도 베스트 공격수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미드필더 부문은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에닝요(전북), 하대성(서울)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는 박정혜(대전), 안재준(인천), 이용기(경남), 현영민(울산)이 베스트11로 선정됐다.

베스트 골키퍼 자리는 유현(강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유병수의 활약으로 5연패 사슬을 끊은 인천은 총 9점을 얻어 제주(8.7점), 서울(8.6점) 등을 제치고 8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베스트 매치는 서울-울산 경기가 뽑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