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 서희경(24, 하이트)이 LPGA 정상에 등극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파72.6천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서희경은 1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선두를 지켜낸 서희경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식적으로 LPGA에 진출하지 않은 서희경은 여전히 국내 KLPGA에서 뛰고 있다. 이번 대회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세계 정상에 올라서며 한국 여자 골프의 우수성을 알렸다. 서희경은 LPGA 정상에 올라선 19번째 한국 골퍼가 됐다.

박인비(21, SK텔레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면서 서희경을 추격했다. 하지만, 신들린 퍼팅 감각이 살아난 서희경을 뒤쫓기엔 역부족이었다. 서희경은 3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보기 1개 버디 4개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2위 캔디 쿵(5언더파)을 따돌렸다.

이 날 6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가 2위에 올랐고 '골프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는 이지영(25)과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미셸 위(21, 나이키골프 한국명 위성미)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2008년부더 국내 1인자로 등극한 서희경은 지난 시즌, KLPGA 6승을 올리며 최다승과 상금왕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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