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팀 확정..잉글랜드.프랑스서 두 팀씩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상대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꿈의 무대' 8강에 올려놓았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메시의 활약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8강에 진출하며 대회 2회 연속 우승 꿈을 이어갔다.

8강 진출 팀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 9골을 넣어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는 올 시즌 7경기에서 4골을 터트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7골)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8강 진출에 실패해 메시로서는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메시는 사흘 전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홈 경기(3-0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절정의 득점 감각을 유지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메시는 경기 시작 13분 만에 단독 돌파로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9분 뒤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추가골을 넣어 바르셀로나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왼발슛으로 다시 골망을 갈라 슈투트가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메시는 후반 23분 헤딩슛이 슈투트가르트 골키퍼 옌스 레만의 선방에 걸려 아쉽게 해트트릭은 놓쳤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보얀 크르키치가 한 골을 더 보태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프랑스 리그 챔피언 지롱댕 보르도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루안 샤마크의 결승골로 2-1로 이겨 1988년 이후 22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보르도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올림피아코스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5분 요안 구르퀴프의 프리킥 골로 앞선 보르도는 후반 20분 코스타스 미트포글루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샤마크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보르도의 알루 디아라, 올림피아코스의 매트 더비셔, 올로프 멜베리가 각각 후반 들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띄었다.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팀은 모두 가려졌다.

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와 프랑스(올랭피크 리옹, 보르도)에서 각각 두 팀이 올라왔고 이탈리아(인테르 밀란), 스페인(바르셀로나), 독일(바이에른 뮌헨), 러시아(CSKA모스크바)에서 한 팀씩 진출했다.

8강 대진 추첨은 19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