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시차는=한국이 7시간 빠르다. 남아공은 서머타임 제도가 없기 때문에 여름에도 시차는 그대로다. 남아공 현지 시간이 오후 3시라면 한국 시간은 오후 10시다. 한국은 개막전인 그리스전과 2차전인 아르헨티나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30분에 경기를 펼친다. 한국 시간으로는 당일 오후 8시30분으로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다. 3차전인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한국시간으로는 다음 날 새벽 3시30분에 치른다. 한국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나이지리아전만 잠을 설치면 된다는 얘기다.

◆공인구는=이번 대회 공인구는 '자블라니'(JABULANI · 사진)인데 남아공 말로 '축하하다'라는 뜻.새로 개발한 미세 특수 돌기와 공기역학 방식을 적용한 외형은 선수들이 어떤 날씨와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슈팅과 완벽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 최초로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8개의 3D입체 패널이 새로운 고열 접합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로써 자블라니는 이전 볼보다 더욱 완벽한 구(球)에 가까운 형태를 이룬다. 공식후원사 아디다스의 11번째 월드컵공을 상징하기 위해 11가지 컬러가 사용됐다. 이는 11명의 선수를 의미하며 남아공 11개 공식어와 11개 부족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격은 16만~17만원.

◆중계방송은=월드컵 국내 공식 중계방송권자는 SBS이다. 지난달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대회를 한 방송사가 단독 중계하는 데 대해 여론이나 타방송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계올림픽을 참관한 뒤 돌아와 단독 중계에 대한 문제점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치안은?=이번 대회 3대 취약점은 치안 교통 숙박.세계 최고의 범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범죄의 대상이 될 소지가 크다. 지난 1월 초 앙골라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석하려던 토고 대표팀이 테러 공격을 당하면서 월드컵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남아공 정부는 경찰 5만5000명을 증원하는 등 치안 확보에 나섰다.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주변과 호텔 등지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군병력 2500명도 지원받아 경비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의 경우 우범지역이 많고 대낮에도 강도 등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