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아침에 국민들에게 금메달의 기쁨을 안겼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잇달아 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톱 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수(21 · 단국대)는 설날인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61로 결승선을 통과,1위를 차지했다. 2009~2010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이정수는 생애 첫 올림픽 도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앞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이승훈(22 · 한국체대)은 한국 선수 중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져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환한 이승훈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남자부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에게 2초35 뒤진 6분16초95로 결승선을 통과,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부문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도 누렸다.

한편 이규혁(32 · 서울시청)과 이강석(25 · 의정부시청)은 16일 오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리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