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비결은 순전히 많은 훈련량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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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이정수(22.단국대)가 금메달을 따내자 외국 언론들은 쇼트트랙 종목에서 한국이 강한 이유에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15일 한국계 미국인 쇼트트랙 선수 사이먼 조의 말을 인용해 열심히 훈련하는 한국 문화를 세계 정상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쇼트트랙 500m 세계랭킹 8위인 조는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데 그것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고 분석했다.

조는 "한국 선수들과 훈련도 함께하고 경기도 뛰어봤는데 그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매우 잘 짜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5,000m 계주에 참가하는 김성일(단국대)도 "우리는 열심히 훈련한다"면서 많은 훈련량을 우승 비결로 들었다.

이정수의 금메달로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이 되고 나서 이 종목에서만 30개의 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캐나다와 중국이 각각 20개, 미국이 14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이 따 낸 30개의 메달 중 금메달은 18개나 돼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효자종목' 노릇도 톡톡히 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