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지독한 골 가뭄을 해갈하는 기분 좋은 축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풀리그 1차전에서 김정우,구자철,이동국,이승렬,노병준의 연속 골을 앞세워 홍콩을 5-0으로 격파했다. 2003년 원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2008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동국은 2006년 2월15일 멕시코와 친선경기 이후 4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또 공격수인 이승렬,노병준도 득점 행렬에 가세,지난해 9월5일 호주와 평가전 이후 공격수들의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한국인 히딩크'로 불리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홍콩은 지난해 동아시안게임에서 일본,북한을 꺾고 우승하는 매서운 실력을 보여줬으나 한국의 벽에 막혀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10일 중국,14일 일본과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