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1.볼턴)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놓쳤지만 '활기 넘쳤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헐시티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은 이청용은 전반 2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와 끈질긴 몸싸움을 벌이며 이반 클라스니치의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돕는 등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청용은 2-2로 비기고 있던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그레타르 스타인손에게 볼을 내줬지만 스테인손의 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공격포인트 추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 대해 "활기 넘쳤다"라는 평가와 더불어 평점 6을 줬다.

그동안 7~8점대의 높은 평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비교적 낮은 점수지만 이날 골 맛을 본 클라스니치(평점 8)와 케빈 데이비스(평점 7)을 빼면 선수들의 평점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나홀로 두 골을 뽑아내면서 헐시티를 패배에서 구해낸 스티븐 헌트는 "맨 오브 매치"라는 평가와 더불어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