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강조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예비 태극전사'들에게 역설한 덕목은 '팀을 위한 헌신'이었다.

허 감독은 2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박2일 동안 진행한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테스트"를 마치고 나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29명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29명의 '예비 태극전사'들은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도 높은 체력 테스트에 이어 자체 청백전까지 1박2일 동안 힘겨운 훈련을 치렀다.

허 감독은 "정규리그가 모두 끝나서 선수들의 몸이 완전한 상태도 아니고 오늘 눈까지 많이 내려 힘든 상황이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라며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 악조건이 선수들의 평소 준비 상태를 제대로 볼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팀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얘기했다"라며 "상대를 괴롭히면서 수비를 하는 방법과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이어 "처음 대표팀 훈련에 참석하는 선수들에게도 주의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충고했다"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도 있었지만 유익한 훈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전날 체력테스트와 이날 연습경기의 내용을 토대로 25명의 해외 전지훈련 명단을 추려 29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허 감독은 "이번에 탈락하는 선수들도 절대 섭섭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기회를 또 얻을 수 있다"라며 끝없는 주전 경쟁을 당부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