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듯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주영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망 스타드 레옹-볼레에서 열린 2009-2010 정규리그 19라운드 르망과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스타드 렌과 홈 경기(1-0 승) 결승골, 21일 올랭피크 리옹과 홈 경기(1-1 무승부) 동점골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6호 골(2도움)이다.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시즌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벌써 지난 시즌 총 득점 수(5골)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박주영은 한 번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하면 몰아치기에 능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 시절이던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 일본과 준결승부터 이듬해 1월 카타르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6경기에서 연속골(12득점)을 넣은 적도 있다.

K-리그 입단 첫해인 2005년 리그 컵대회에서는 4월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을 터트려 축구팬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이날 르망과 경기에서 박주영의 동점골로 모나코는 승점을 나눠 가져 8승3무7패(승점 27)가 돼 20개 팀 중 11위로 순위가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박주영의 골은 팀 기여도 면에서 늘 가치가 있었다.

모나코가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박주영의 골 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모나코는 박주영이 골을 넣은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박주영이 시즌 네 번째 골을 기록할 때까지 모나코는 해당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네 골 중 결승골이 세 차례, 선제골이 한 차례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처지에서 동점골을 뽑아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나아가 모나코는 박주영이 도움을 올린 두 경기에서도 모두 이겼다.

박주영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성적은 6승2무가 된다.

현재 모나코의 승점이 27점인데 그 중 20점을 수확하는데 박주영이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는 이야기기다.

박주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지지 않는다는 공식은 입단 첫 해부터 이어진 것이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박주영이 골을 터트린 5경기(4승1무)는 물론 도움을 올린 5경기(2승3무)에서도 단 한 번 무릎 꿇지 않았다.

모나코가 박주영을 애지중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주영은 지난 렌과 경기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경고를 받아 내년 1월10일 열릴 프랑스컵 투르FC와 64강전에는 나설 수 없다.

대신 1월14일 몽펠리에 HSC와 리그 홈 경기를 통해 2010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4경기 연속골에도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