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골프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 골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지만 골프채 수입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0월 골프채 수입은 1천485t, 1억8천66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량(1천808t)은 17.9%, 수입액(2억4천529만달러)은 23.9% 감소했다.

수입 골프채는 일본(687t)과 중국(541t)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중량 기준으로 이들 국가의 골프채 수입이 전체의 67.9%에 달했고 미국(231t), 태국(14t), 대만(8t) 순이었다.

올해는 국내 골프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해였다.

양용은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고 신지애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골프채 수입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골프채 수입은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골프채 수입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골프채가 169t 수입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증가했고 10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동안 골프채 수입은 1998년 211t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 2천187t까지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천4t으로 약간 감소했다.

지난해 고가의 골프채 수입이 많아 수입액은 2억7천306만달러로 2007년보다 1.3%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