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우승 행진이 올 한해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스포츠 뉴스로 꼽혔다.

연합뉴스가 전국 83개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09년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비롯해 5개 대회를 석권한 뉴스가 모두 46표를 얻어 10대 뉴스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2월)부터 세계선수권대회(3월), 그랑프리 1차(10월), 5차(11월), 파이널(12월)까지 연속 우승했고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모두 최고점 행진을 펼쳤다.

김연아는 처음 세계 시니어 무대를 제패했던 2006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10대 뉴스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톱 뉴스 주인공의 자리를 되찾았다.

2007, 2008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20.단국대)이 첫 머리를 장식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쾌거가 45표를 받아 10대 뉴스 2위로 선정됐다.

김연아 소식에 단 한 표가 모자라 1위를 놓쳤다.

이어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에 올랐다는 뉴스가 나란히 42표를 얻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및 프로야구 최다관중 신기록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아시아 선수 첫 20홈런-20도루 달성 △장미란(26.고양시청)의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가 10대 뉴스 5∼8위를 차지했다.

또 △20세 이하(U-20), 17세 이하(U-17)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잇단 세계 8강 진출(9위) △박태환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부진 쇼크(10위)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축구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던 올해는 야구(3건), 축구(2건), 골프(2건), 피겨, 역도, 수영 등 여러 종목에서 굵직한 뉴스가 고루 나왔다.

10대 뉴스에 들지는 못했지만 조오련, 고미영 등 스포츠인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11위), '파리아스 매직' 포항의 축구 열풍(12위), 김태균-이범호 일본 프로야구 동반 진출(13위), 농구대통령 허재와 거탑 하승진의 KCC 우승, 스키점프 깜짝 인기(이상 공동 14위), 프로축구 전북 K-리그 첫 우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3수와 2022년 월드컵축구 유치 도전(이상 공동 16위) 등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국내 언론사가 선정한 2009년 스포츠 10대 뉴스(③ ④는 공동 3위, ⑦ ⑧은 공동 7위)
①김연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등 우승 행진(46표)
②양용은, 아시아 남자 최초 PGA 메이저대회 우승(45표)
③한국 축구,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42표)
④신지애 한국인 첫 LPGA 상금왕(42표)
⑤한국 야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40표)
⑥프로야구 KIA 우승과 최다관중 신기록(37표)
⑦메이저리그 추신수, 아시아 선수 첫 20-20 달성(33표)
⑧장미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33표)
⑨청소년 축구대표팀 잇단 세계 8강(25표)
⑩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부진 쇼크(23표)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