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데이비스, 세계신기록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전문' 이상화(한국체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에서 5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모태범(한국체대)도 남자 1,500m에서 2년 9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또 대표팀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500m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몸상태를 자랑했다.

이상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디비전A(1부리그)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24를 기록, 지난 5일 월드컵 4차 대회 때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37초34)을 0.1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의 '단거리 여제' 예니 볼프는 37초00으로 자신이 2007년 11월 세웠던 세계기록(37초02)을 25개월 만에 0.02초 단축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 여자 선수 최초로 36초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남자 1,500m 디비전A에서는 모태범의 활약이 눈부셨다.

2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1분42초85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41초04)와 채드 헤드릭(미국.1분42초19)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의 기록은 지난 2007년 3월 문준(성남시청)이 작성했던 기존 한국기록(1분43초87)을 무려 1.02초나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또 금메달을 차지한 데이비스는 자신이 지난 3월 작성한 세계기록(1분41초80)을 0.76초 앞당겼다.

한편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맏형' 이규혁이 34초26으로 오이카와 유야(일본.34초27)를 0.01초 차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해 지난 4차 대회 2차 레이스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나선 이강석(의정부시청)은 34초42로 4위를 차지했고, 모태범(34초48)과 이기호(서울시청.35초04), 문준(성남시청.35초73)은 각각 7위와 17위, 19위에 올랐다.

이밖에 여자부 디비전A 3,000m에 출전한 이주연(한국체대)은 한국기록(4분05초64)에 0.27초 못미치는 4분05초91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