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서 9위를 차지하며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오버파로 뒷걸음질친 끝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70 · 65 · 71 · 74)를 기록했다.

2,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은 이날 더블보기가 2개나 나오는 바람에 중위권으로 밀렸다. 양용은은 대회 후 "시즌 마무리가 안 좋아서 아쉽지만 2승을 거둔 올해는 뜻깊은 한 해였다"며 "2~3주간의 휴식 후 시작되는 내년 시즌에는 1승이라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짐 퓨릭(미국)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5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퓨릭이 우승한 것은 2007년 캐나디언오픈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의 '대타'로 출전한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를,리 웨스트우드(영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14위에 올랐다.

비예가스는 13번홀(파5 · 길이 517m)에서 올시즌 미국PGA투어 네 번째 '알바트로스'(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일)를 기록했다. 홀까지 238m를 남기고 친 3번우드 세컨드샷이 곧바로 홀속으로 들어간 것.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