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공격 성공률 80%의 놀라운 적중률을 자랑한 박철우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앞세워 신협상무를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포 박철우(18점)와 최고참 후인정(9점)의 활약을 앞세워 신협상무를 3-0(25-21 25-22 25-17)으로 제압, 시즌 6승3패로 삼성화재(8승1패)와 LIG손해보험(7승1패)을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초반 임시형과 박철우가 좌우에서 강타를 불뿜어 3-4점차 리드를 잡아나가다 주상용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상무의 반격이 매서웠다.

상무는 양성만의 시간차를 시작으로 전창희의 연속 블로킹, 현대 공격수들의 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8-1로 앞서 나갔다.

전열을 재정비해 12-17로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앤더슨 대신 서른다섯 노장 후인정을 투입했다.

박철우가 3연속 백어택으로 3점차까지 좁히자 후인정이 오픈 강타와 블로킹을 성공시켜 23-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박철우가 C속공과 오픈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기세가 꺾인 상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7점만 내주고 1시간16분 만에 낙승했다.

박철우는 후위공격 9개 중 6개를 코트에 내리꽂는 등 20차례 공격 시도에서 무려 16점을 포인트로 쌓았다.

후인정도 고비에서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고 실책은 단 1개만 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상무는 양성만이 두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세트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탓에 무력하게 무너져 1승7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