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마지막 대회인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4강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7위.러시아)에게 1-2(2-6 6-4 5-7)로 져 탈락했다.

1세트에서 세 차례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기선을 제압당한 페더러는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4까지 앞서갔으나 다비덴코의 반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2007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렸던 페더러는 "두 포인트만 따냈으면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게임스코어 5-4인 다비덴코의 서브 게임에서 0-30까지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한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다비덴코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12연패 끝에 첫 승을 따내 기쁨이 더했다.

다비덴코의 결승 상대는 로빈 소더링(9위.스웨덴)을 2-1(6<1>-7 6-3 7-6<3>)로 물리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5위.아르헨티나)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