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과 위창수(이상 37.테일러메이드)가 출전한 한국골프대표팀이 제55회 미션힐스 월드컵골프대회 둘째날 난조에 빠졌다.

양용은과 위창수는 27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 올라사발코스(파72.7천320야드)에서 한개의 공을 두선수가 번갈아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 3타를 잃어버렸다.

포볼 방식으로 열린 1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올랐던 한국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며 28개 출전국 중 공동 20위로 떨어졌다.

양용은과 위창수 모두 "서로 번갈아가며 못쳤다"고 말했을 정도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킨 것이 3~4회 정도 밖에 안됐을 정도였으며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18번홀(파4)에서 양용은이 두번째 샷을 홀 옆에 잘 붙인 뒤 위창수가 버디 퍼트로 마무리해 위안을 삼았다.

양용은은 "포볼 경기는 내가 못쳐도 파트너가 잘 치겠지 하는 믿음으로 과감하게 할 수 있었으나 오늘은 잘 쳐서 상대에게 좋은 샷 기회를 줘야 겠다는 생각이 지나치다 보니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내일 포볼 경기를 통해 샷을 다시 가다듬은 뒤 최종일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창수도 "오늘은 총체적으로 난조였다.

하지만 아직 이틀 남은 만큼 반드시 5위 이내에 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임 맥도웰과 로리 매킬로이가 짝을 이룬 아일랜드는 하루동안 4타를 줄이며 헨릭 스텐손과 로베르트 카를손이 출전한 작년 대회 우승팀 스웨덴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18언더파 126타)를 지켰다.

이진명(19.캘러웨이)과 데이비드 스메일이 호흡을 맞춘 뉴질랜드는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3라운드는 1라운드와 같이 두명의 선수가 각자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방식으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