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맞수였다. 상금왕 경쟁을 펼치는 서희경(23 · 하이트)과 유소연(19 · 하이마트)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1라운드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서희경은 20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제주 출신의 편애리(20 · 하이마트)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유소연은 선두에 5타 뒤진 2오버파 74타의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상금왕 부문에서 서희경(6억375만원)이 유소연(5억9358만원)에 1017만원가량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6000만원이어서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심술이 심한 가운데 두 선수는 14번홀까지 이븐파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장군멍군의 승부가 펼쳐졌다. 15번홀에서 서희경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유소연은 2m 파 퍼트를 놓쳤다. 16번홀(파4)에서 유소연이 2m 파 퍼트를 떨어뜨린 데 비해 서희경의 보기 퍼트는 홀을 지나쳤다. 18번홀(파5)에서 서희경이 파로 마감한 반면 유소연은 보기를 범해 희비가 갈렸다.

한편 공동 2위(1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친 임지나(22 · 코오롱)는 KPGA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자이자 남자친구인 맹동섭(22 · 토마토저축은행)이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