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한국체대)이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16일(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 경기에서 1분09초11만에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의 시몬 키퍼스(1분09초0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1분08초48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첫 200m를 16초53만에 주파, 키퍼스와 데이비스에 앞섰지만 후반 스피드가 떨어져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함께 경기에 나선 문준(성남시청)과 이규혁(서울시청)은 각각 1분09초21과 1분09초69의 기록으로 6위와 10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한국은 모태범 외에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남자 단체 추적에서 11위(3분49초94), 여자 단체 추적에서 7위(3분05초34)에 머물렀고, 앞서 열린 여자 1,000m 디비전A 경기에서는 이상화(한국체대)가 1분18초22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장거리 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3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귀국, 다음달 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4차 대회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