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대, 여자 투창, 남자 110m허들 무더기 동메달

박칠성(27.삼성전자육상단)이 제18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박칠성은 12일 중국 광저우 광둥 올림픽스타디움 주변에서 열린 남자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24분51초를 찍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기록인 1시간19분41초에는 5분 가까이 뒤졌지만 박칠성은 리쟝보(1시간22분55초), 추야페이(1시간22분56초) 등 1~2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들 뒤에서 역주를 펼쳐 한국의 노메달 수모를 씻어냈다.

박칠성이 물꼬를 튼 뒤 이날 하루에만 동메달 4개가 쏟아졌다.

한국은 단숨에 메달 순위에서 전체 15위로 상승했다.

박태경(29.광주광역시청)은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13초82를 찍고 류샹(13초50), 쉬동펑(13초67.이상 중국)에 이어 3번째로 골인했다.

작년 홈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 때 갑작스러운 아킬레스 부상으로 기권, 충격을 안겼던 류샹은 수술 후 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윤희(23.원광대)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날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m16이 최고기록은 최윤희는 3m80을 가뿐히 넘은 뒤 두 번째 시기 만에 4m 바를 넘었다.

4m15는 세 번 모두 실패했다.

김경애(20.한체대)는 여자 창던지기에 출전, 마지막 6차 시기에서 53m84를 던져 일본의 유키 에비하라(53m18)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남자 멀리뛰기에 나선 김덕현(24.광주광역시청)은 7m93을 뛰었지만 불과 3㎝가 모자라 아쉽게 메달권 밖인 4위에 머물렀다.

한편 남녀 200m에서는 여호수아(22.성결대)와 김초롱(20.안동시청)이 결선에 진출해 13일 밤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21초34를 찍고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른 여호수아는 준결승에서 21초36을 뛰고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초롱은 준결승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0.08초 앞당긴 24초25라는 좋은 기록으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기대를 건 남녀 400m 계주에서 대표팀은 40초03(남자), 45초96(여자)를 찍어 결선에 무난히 올랐다.

결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저녁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