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이 세계 강호들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6일 중국 상하이 쉬산인터내셔널C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끝에 합계 8언더파 136타(67 · 69)를 기록했다. 10언더파 134타로 공동선두인 닉 와트니,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6위다.

선두 와트니와 3타차의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은 17번홀까지 버디 2,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 · 길이 491m)에서 2온을 한 뒤 약 1.5m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위를 한 김은 이번 대회가 올시즌 정규대회로는 마지막이다. 김은 지난해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올렸으나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이틀 연속 5타를 줄인 끝에 선두에 합류했고,필 미켈슨(미국)과 유러피언투어의 '최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는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치며 나란히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첫날에 이어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합계 1언더파 143타(72 · 71)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38위에서 둘째날엔 공동 3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