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프여제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21.미래에셋)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 첫날을 순조롭게 마쳤다.

신지애는 6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송희(21), 김인경(21.하나금융), 한희원(31.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오른 신지애는 단독 선두 브리타니 랭(미국.6언더파 66타)에 3타 뒤졌지만 남은 2,3라운드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사정권 안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LPGA 투어 정규 대회가 3개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지애가 다시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 다승왕 등 5관왕에 오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더욱이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무려 6타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기에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
경쟁자들의 뒷걸음질도 신지애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신지애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1위로 첫날을 마쳤고 또 한명의 경쟁자 크리스티 커(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지애에 이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신지애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잡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랭에게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박희영(22.하나금융)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일본을 주무대로 삼고 있는 전미정(27.진로재팬)과 송보배(23)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한국 군단의 두터운 벽을 쌓았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