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미국 대표팀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회 유치에 뛰어 들었다.

KPGA는 2015년 열릴 예정인 제11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2015 프레지던츠컵 유치 의향서'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고 5일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 선발팀이 실력을 겨루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불리며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을 번갈아 가며 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명예 대회장을 개최국의 행정 수반인 대통령 또는 총리가 맡게 돼 있어 권위를 더하고 있으며 대회 상금은 없지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도 특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일 골프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프레지던츠컵 2015년 대회 유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1998년 호주,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07년 캐나다에서 열렸고 2011년 대회는 호주에서 개최한다.

KPGA는 "2016년 하계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NBC-TV를 통해 전 세계 160개 나라, 5억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중계를 볼 것으로 전망돼 국가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회 개최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이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입국하는 골프팬들로 관광 홍보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 한국 골프 관광 산업 발전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는 2003년과 2007년에 최경주(39.나이키골프), 올해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이 대회에 출전했다.

2015년 대회는 일본과 중국, 남아공도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PGA 관계자는 "남아공은 이미 대회를 한 번 치렀고 일본과 중국보다 선수 기량 면에서 우리가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대회 개최 장소는 2010년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선정하며 KPGA는 15일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방한했을 때 대회 개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