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설움 씻어낸 홈런"…일본 언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4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지난 8월 3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다 나은 뒤에도 1군에서는 불러주지 않았다"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이승엽이 이날 홈런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승엽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9타수 연속 무안타 등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29에 16홈런을 기록했다.
허리 통증으로 두 달 넘게 2군에 머물러야 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지만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대타로만 경기에 나서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1일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쳐내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이승엽은 3일 3차전에서 0-2로 뒤진 2회말 추격의 불을 댕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회복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니혼햄 선발 이토카즈 게이사쿠가 변화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미리 대응해 두려 했다.
원하는 대로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결점도 보이지 않았고 중심도 흐트러지지 않은 타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기세를 올리는 홈런이었다"고 칭찬했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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