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라도 6시간이 걸리든 8시간이 걸리든 완주하겠습니다. "

1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달리기 축제인 '제40회 뉴욕 마라톤'에 출전한 이지선씨(31 · 사진)는 장애인 재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반드시 결승점을 밟겠다고 다짐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00년 교통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40여차례 수술을 받은 뒤 피부가 위축되고 관절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불편한 몸이지만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푸르메병원 건립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여름부터 틈틈이 달리기 훈련을 통해 대회 참가를 준비해왔다. 이씨는 5명의 장애인 마라토너와 함께 달린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