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간판 서현덕, 21세 이하 남자단식 우승

여자탁구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2009 영국오픈에서 2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32세의 주부 선수인 김경아는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박미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홍콩의 티에나야-장화준 콤비를 4-0(14-12 11-3 11-8 11-5)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김경아-박미영 듀오는 결승에서 궈옌-창천천(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김경아-박미영은 지난 8월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오픈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박 콤비는 듀스 접전을 펼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은 뒤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와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김경아는 단식에서도 중국의 기대주 딩닝을 4-2로 누르고 4강에 진출, 세계랭킹 5위인 중국의 궈옌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단식 4강 대결이 김경아-궈옌, 리쉔(중국)-펑톈웨이(싱가포르) 경기로 압축된 가운데 지난 1월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김경아는 올해 오픈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남자부 단식에서는 유승민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 등 한국 간판선수들이 16강 이전에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마룽-쉬신과 마린(이상 중국)-기시카와 세이야(일본)가 각각 4강 대결을 벌인다.

한편 21세 이하 남자단식 결승에선 삼성생명 입단이 확정된 `탁구 천재' 서현덕(부천 중원고)이 한국 선수끼리 대결에서 KT&G로 진로가 결정된 김민석(천안 중앙고)을 4-2(11-4 5-11 1-11 11-9 11-3 11-4)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 5월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에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출전해 단식 64강에서 대만의 창펭룽을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서현덕은 유승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