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소속 볼턴 선수들도 감염

세계 곳곳에서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 언론들은 27일 프리미어리그 블랙번과 볼턴의 일부 선수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청용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는 볼턴의 경우 선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4명의 선수와 1명의 스태프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구단 측은 밝혔다.

볼턴 관계자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현재 모두 괜찮다"며 정확한 상태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랙번의 경우 데이비드 던, 크리스 삼바 등 모두 3명의 선수가 신종플루에 걸려 이날 피터버러와의 칼링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스태프 2명도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구단 측이 확인했다.

던과 삼바는 신종플루에 걸려 지난 24일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블랙번은 첼시에 5대0으로 대패했다.

첼시 구단 측도 24일 경기로 인해 선수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BBC 스포츠는 영국 보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이 경기도중 무심결에 침을 뱉는 행위가 신종플루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보건국 대변인은 "침을 뱉는 것은 역겨울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이며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도중 자제해야 한다"며 "축구 선수들을 우상으로 여기는 청소년들까지 선수들의 침뱉는 행위를 따라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프랑스 파리 프로축구팀 생제르맹의 선수 3명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리그1 경기가 연기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