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7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군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면서 복귀전을 앞둔 반면 설기현(30.풀럼)은 남은 유로파리그(전 UEFA컵)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는 26일 박지성이 이날부터 맨유 1군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지난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에 풀타임으로 뛰었던 박지성은 영국으로 돌아간 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이날 새벽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까지 최근 7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지성은 A매치 원정에 따른 피로 누적 등으로 지난 2007년 5월 수술을 받았던 무릎이 부어 올랐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이르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JS리미티드는 "박지성 선수는 큰 부상이 아니어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1군 훈련에 합류함에 따라 조만간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설기현은 2009-2010 유로파리그의 남은 본선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설기현은 암카르 페름(러시아) 등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뛰었으나 풀럼이 지난달 UEFA 사무국에 제출한 최종 명단에서 빠지는 바람에 AS로마(이탈리아) 등과 유로파리그 E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 결장했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설기현 선수가 본선 조별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돼 풀럼이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뛸 수 없다"면서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기현은 이날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 후반 종료 직전 교체 선수로 투입돼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