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중 최근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는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25일 밤(한국시간)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전반 16분 샘 리켓츠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중앙 부근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6일 버밍엄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교체 출장해 자신의 첫 골을 뽑아낸 지 한 달여 만이자 정규리그 3경기 만의 득점포다.

이청용은 이 골로 잉글랜드 무대 4번째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이청용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후반 21분에는 파브리스 무암바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지만, 무암바의 슛이 수비수에게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30분에는 살짝 흘러나온 코너킥을 멋진 크로스를 연결해 골 지역내 케빈 데이비스에게 배달했지만, 데이비스의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어시스트 기회가 또 다시 무산됐다.

볼턴은 전반 27분 터진 개리 케이힐의 헤딩골까지 더해 2-0으로 앞서 가다 5분 뒤 에버턴의 루이 사하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에버턴의 마루앙 펠라이니가 후반 9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2-2가 됐지만, 이반 클라스니치가 후반 3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볼턴은 3-2로 승리했다.

한편 무릎이 좋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은 이날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리버풀과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이로써 박지성은 7경기 연속 출장하지 못했다.

양 팀간 라이벌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20분 터진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다비드 은고그의 쐐기골로 홈팀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했다.

복부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를 결장했던 토레스는 요시 베나윤이 오른쪽 날개 부근에서 골대 쪽으로 낮게 찔러준 공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몸싸움에서 끝까지 밀리지 않으면서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39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최근 12경기 만에 패배의 멍에를 썼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