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23 · 하이트)이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9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선두권에 올라서며 2주 연속 '메이저 퀸'을 향해 질주했다.

서희경은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는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69 · 66)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장타자' 장하나(17 · 대원외고)는 합계 10언더파 134타(66 · 68)로 서희경에 1타 앞서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달렸다.

서희경은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지난주 하이트컵챔피언십 단독 3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하나는 지난 4월 제31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유망주다.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05년 9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지애(21 · 미래에셋)가 마지막이다.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보미(21 · 하이마트)는 김혜지(E2 · 23) 남민지(21 · LIG) 등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 · 하이마트)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2위다.

/인천=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