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주니치 드래곤스와 벌일 마지막 승부에서 대타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1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이날부터 열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에서 주전 1루수로 출전하기보다 '최후의 대타' 요원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엽도 이런 점을 잘 아는 듯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대타로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주니치 킬러'로서 이승엽의 한 방에 관심을 보였다.

이승엽은 정규 시즌 주니치와 경기에서 38타수12안타(타율 0.316)를 때렸고 홈런도 4방이나 쏘아 올렸다.

특히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를 제물로 대포 3방을 터뜨려 결정적인 순간 요시미를 비롯한 주니치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3일 허리 통증 탓에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타격감각을 조율해왔고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했다.

지난 15일부터 3박4일간 미야자키에서 열린 합숙훈련에 참가,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18일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에서는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리며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주니치와 제2스테이지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려 일본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승엽은 "단념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