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7년째인 '무명' 류현우(27 · 테일러메이드 · 사진)가 미국PGA 투어프로 3명이 출전한 제2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류현우는 18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막판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대현(21 · 하이트)을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억5000만원.

류현우는 2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차의 공동 6위였으나 최종일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권으로 치솟은 뒤 김대현이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 일보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프로가 된 류현우는 지난달 말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3위를 한 것이 종전 최고성적이었으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프로골프 '최장타자'(평균거리 275m) 김대현은 17번홀(파4) 그린프린지에서 3퍼트 보기를 한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시즌 2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미국PGA 투어프로 위창수(37 · 테일러메이드)는 14번홀(파5 · 길이 475m)에서 2온 후 이글을 잡고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는 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US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합계 5언더파 211타의 공동 10위,미국PGA투어 통산 7승의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공동 12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둘째날 홀인원을 하며 4타차 단독 1위에 나섰던 한민규(25 · 삼화저축은행)는 최종일 4번홀(파4)에서 9타를 치는 등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끝에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