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GC에서 열린 2009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팀 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에게 5홀을 남기고 6홀차로 크게 졌다.

우즈는 지난 8월17일 USPGA챔피언십 이후 다시 맞닥뜨린 양용은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미국팀에 승리를 안겼다. 미국팀은 나흘 동안 34개의 매치에서 19.5점을 획득,14.5점을 얻는 데 그친 인터내셔널팀을 제치며 역대 전적 6승1무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켜나갔다.

큰 관심을 모았던 이날 싱글 매치에서 양용은은 첫 홀(파5)을 버디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3번홀 보기로 우즈에게 동률을 허용한 양용은은 그 이후 한 홀도 따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끌려나갔다. 양용은은 12번홀에서 1.5m 버디퍼트를 놓쳐 추격 기회를 날렸고,우즈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6홀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황제'의 면모를 발휘했다. 양용은은 2승1무2패로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2.5점을 안겨 이 대회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미국 대표로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은 3승1패,인터내셔널팀의 이시카와 료(일본)는 3승2패로 나무랄데 없는 성적을 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2011년 호주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