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 재현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젊은 태극전사들이 12일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발해 1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C조'에서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카메룬에 0-2로 덜미를 잡히고도 유럽의 강호 독일에 값진 1-1 무승부를 이끌어낸 뒤 미국과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낚아 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 상대인 파라과이를 역시 3-0으로 완파하며 18년 만의 8강 진출 쾌거를 이뤘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8강에서 2-3으로 아깝게 지는 바람에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다.

선수들은 10일 하루 동안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숙소인 스텔라디마레 그랜드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쌓인 피로를 씻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귀국과 함께 일단 해산하며 오는 12월19일 창원축구센터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12월 초 재소집할 예정이다.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이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는 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첫 시험대가 된다.

(수에즈<이집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