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최초로 한해 상금 6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3 · 키움증권)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5억원을 넘어선 그는 여세를 몰아 6억원대 돌파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배상문은 9일 제주 라온GC(파72)에서 속개된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12번째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오후 4시 현재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경기를 마친 류현우(28 ·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선두다.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섭(28 · 삼화저축은행)보다는 1타 앞서며 시즌 3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상문이 올 들어 K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5억605만여원이고 김대섭은 3억1035만여원을 획득했다. 이승호 김경태 등 우승후보들이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문이 우승(상금 6000만원)할 경우 김대섭을 2억5000만원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다. 또 다음 주 신한동해오픈을 비롯해 3개 대회가 남은데다 컨디션도 좋아 K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6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첫날 4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였던 배상문은 12번째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배상문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2야드에 힘입어 전반 두 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미남 골퍼' 홍순상(28 · SK텔레콤)은 김대섭과 똑같이 이날 5타를 줄인 끝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챔피언 강욱순(43 · 안양베네스트)은 합계 이븐파 144타(73 · 71)로 20위권에 머물렀다.

제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