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두 달 넘게 2군에 내려가는 등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부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8일 인터넷판에서 지난 8월3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지 65일 만인 7일 1군 훈련에 합류한 이승엽이 200여개의 연습 스윙을 휘두르며 클라이맥스시리즈 출전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3년 연속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2군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승엽은 "팀의 우승은 좋은 일이지만 마음은 무거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승엽은 이어 요미우리가 정규리그에서 히로시마, 야쿠르트와 원정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히로시마는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쿠르트와 경기도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단기전에서 이승엽이 벤치에 앉아있기만 해도 상대 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승엽 역시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21일 시작되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2에서 정규리그 2,3위 팀 승자와 일본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대결하며, 이승엽은 승부처에서 왼손 대타로 기용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