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자신보다 43cm나 작은 일본의 미노와맨의 기습공격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최홍만은 지난 6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드림 11' 슈퍼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일본의 미노와맨에게 2라운드 1분27초 만에 TKO로 패했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신장 218cm, 몸무게 140kg의 최홍만이 175cm, 89kg에 불과한 미노와맨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최홍만 역시 "1분 안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미노와맨의 태클공격을 적절하게 막아낸 최홍만은 공이 울리기 직전 태클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몇 차례 펀치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가 시작되자 미노와맨의 태클은 보다 빠르고 날카로웠다. 결국 2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최홍만은 미노와맨의 장기인 힐훅 공격이 먹혀들자 항복하고 말았다.

지난 5월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호세 칸세코(45)를 1라운드 TKO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최홍만은 이번 패배로 종합룰(MMA)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고, 격투기 개인 통산 전적에서는 14승9패를 기록했다.

한편 밥 샙(미국)과 티에리 소쿠주(카메룬)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소쿠주가 1라운드 90초 만에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내 결승에 올랐다.

밥 샙은 공이 울리자마자 곧바로 소쿠주에게 돌진했지만 이내 소쿠주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소쿠주는 밥 샙의 안면에 파운딩을 퍼부으며 경기를 싱겁게 끝냈다.

이에 따라 슈퍼 헐크 토너먼트 결승전은 소쿠주와 미노와맨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