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플레이 성향으로 유명한 그레그 노먼(54 · 호주)이 지난달 28일 세계적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와 파트너십 계약차 한국에 와서 기자들을 만났다.

한 기자가 "당신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도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어떤 프로골퍼나 교습가들은 그린 가운데를 겨냥하라고 조언한다. 아마추어들은 어떤 자세를 본받아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보수적으로 플레이하라고 권하고 싶다. 골퍼들은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그 안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골퍼라도 욕심을 부리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

아마추어 골퍼들이 새겨들음직한 조언이다. 핀이 벙커 바로 너머에 꽂혔는 데도 핀을 직접 노리고,'캐리'로 150m 이상 보내야 워터해저드를 넘길 수 있는 데도 긴 클럽으로 온그린을 꾀하는 일은 '보기 플레이어'에게는 무리다. 한두 홀의 '하이 스코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골퍼들에겐 자신의 능력(핸디캡)에 걸맞은 전략을 구사하라는 노먼의 어드바이스가 도움이 될 듯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