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위.러시아)가 1년 6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WTA 투어 토레이 팬 퍼시픽오픈(총상금 20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8위.세르비아)를 상대로 1세트 경기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하는 등 한동안 재활에만 매달리다 올해 5월 투어 단식에 복귀한 샤라포바는 어깨를 다치기 전인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1세트 게임스코어 5-2로 앞선 상황에서 얀코비치가 기권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에 오른 샤라포바는 개인 통산 20번째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9월 재팬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샤라포바는 일본에서만 네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