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편도선염으로 일정을 바꿔 27일 귀국한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생애 첫 기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처음엔 일단 대회에 나가보자는 생각이었지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기권이 나도 처음이라 대회를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계속 대회를 진행했다가는 10월과 11월에 한국,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 블랙호크 골프장(파72.6천21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VS/파머시 LPGA 챌린지 2라운드 5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던 신지애는 편도선염이 심해져 경기를 포기했다.

신지애는 "원래 28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되도록 일찍 들어와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하루 더 앞당겨 27일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CVS/파머시 챌린지는 물론 10월1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에서 열리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까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했다.

"귀국길에도 몸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신지애는 "일단 몸 상태가 좋아지도록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은 잡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10월15일부터 경기도 여주군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하이트컵 챔피언십과 10월30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대회 출전까지는 회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