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부모님 앞에서 득점을 올려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턴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26일 밤(한국시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2-1을 만드는 득점을 올린 이청용 인터뷰를 싣고 "이청용의 가족이 지난 금요일 영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아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9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후반 41분 매튜 테일러가 찬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왼쪽에서 볼을 컨트롤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청용은 "팀이 이겨 승점 3점을 보태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100%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첫 실점을 하는 상황이 나의 실수로 인한 것 같아 실망하기도 했지만 결승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는 이청용은 "부모님이 어제 도착해 오늘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셨다.

아마 나를 위해 많이 기도를 하셨을 것"이라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 첫해 4번째 출장이었던 23일 웨스트햄과 칼링컵 3라운드에서 1군 경기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청용은 첫 득점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려 앞으로 주전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