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대표팀 '청일점' 김민석(16.군포 수리고)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김민석은 2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치러진 2009 네벨혼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3.04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54.19점) 점수를 합쳐 총점 147.23점으로 32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김민석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워 자신의 역대 최고점(129.87점)을 무려 17.36점이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끝내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6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김민석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결정된 24장의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23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11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참가의 꿈을 접고 말았다.

23명 중에는 6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복귀한 스테판 람비에(스위스.232.36점)가 차지했다.

한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위를 차지했던 북한의 리성철(23)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73점을 따내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72.14점으로 종합 11위를 차지,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없는 23명의 선수 가운데 4번째 순위에 오르면서 밴쿠버 무대에 서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