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골프박람회] 도전! 베스트 스코어…마인드 컨트롤만 잘해도 2~3타 줄인다
골프는 기량이 전부가 아니다. 기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연습장에 가서 '칼'을 갈지 않아도 마음만 굳세게 먹으면 2~3타를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얼핏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실천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것들을 살펴본다.
①여유를 가져라
느긋해야 '굿샷'이 나온다. 티오프 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골퍼치고 좋은 스코어를 내는 일은 드물다. 동반자에게 뒤지고 있을 때에도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임하라.'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샷을 하고 이동할 땐 농담도 하면서 릴랙스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②샷을 할 땐 집중하라
샷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여유를 가질지라도,샷을 하는 순간엔 집중해야 한다. 기껏해야 5~10초다. 동반자나 주위 환경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몰입'하는 것이 샷 성공의 지름길이다.
③다음 샷을 생각하라
골프의 한 샷 한 샷은 모두 '다음 샷을 잘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어프로치샷을 좋은 각도에서 할 수 있게 티샷하는 일,퍼트를 오르막 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어프로치샷을 하는 일 등이 그 예다. 다음 샷을 치기 좋은 곳에 갖다놓는 골퍼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④긴 것이 좋다
어프로치샷이나 퍼트에서 특히 그렇다. 목표보다 짧으면 홀인될 가능성은 제로이지만,목표를 지나가면 홀에 들어갈 수 있다. 짧으면 안타까움이 남지만,길면 안 들어가더라도 아쉬움이 덜 하다. 길게 쳐서 3퍼트하는 것보다 짧게 쳐서 1타를 줄이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흔한가.
⑤느린 것이 좋다
첫 티샷도 그렇고 스윙 자체도 그렇다. '성급함'은 골프에서 최대의 적이다. 많은 교습가들은 긴장된 순간일수록 평소의 '프리샷 루틴'을 지키라고 주문한다. 단,플레이가 지체될 정도로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⑥실수는 빨리 잊는 것이 상책이다
직전 샷이 실타였든,굿샷이었든 빨리 잊는 것이 좋다. 특히 실수를 한 뒤 그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곧바로 지워버리는 것이 또다른 실수를 막는 길이다.
⑦안전이 모험보다 낫다
90타대 안팎을 치는 '보기 플레이어' 세계에서는 확률상 그렇다. 안전 위주로 플레이하면 '더블 보기' 이상의 빅넘버는 막을 수 있다. 꾸준하게 평균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낱 같은 확률을 보고 실력 이상의 모험을 감행하다가 몰락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⑧거리에 집착하지 말라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드라이버샷을 평균 200야드(남자 기준)만 또박또박 페어웨이에 떨어뜨려도 제 스코어를 내는 데 큰 지장은 없다. 능력은 200야드인데 220~250야드를 보내려다가 힘이 들어가면,볼은 엉뚱한 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골프에서 거리가 전부는 아니다.
⑨연습 땐 퍼트에 비중을 더 둔다
연습장에서 우드 · 아이언샷을 갈고 닦는 것이 연습의 전부가 아니다. 프로나 아마추어나 승부는 1m 안팎의 퍼트에서 가름난다. 퍼팅 그린(매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골퍼가 스코어에 더 강한 법이다. 퍼트가 전체 스코어의 43%를 차지한다는 통계의 의미를 곱씹어볼 일이다.
⑩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21일 끝난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최나연처럼 17번홀까지 뒤지다가 마지막 홀에서 역전하는 경우는 많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골프는 그 보답을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