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20.넥슨홀딩스)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 메리츠 솔모로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도훈은 19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209타, 공동 2위에 1타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KPGA 투어 회원번호 752번으로 753번의 김도훈(20.타이틀리스트)과 동명이인으로도 잘 알려진 김도훈은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공동 28위에 머물고 있었지만 이날 5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2007년 프로 입문 이후 첫 우승 가능성을 엿보게 된 김도훈은 "1, 2라운드에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잘 안 올라가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적중률이 상당히 좋았다.

이전 라운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드는 경기를 했다.

내일도 이감을 그대로 살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과 손준업(22)이 나란히 3언더파 210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 3위 김대섭은 상금 1위 배상문(23.키움증권)이 이번 대회에서 7오버파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해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면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 대회까지 상금 순위에서 배상문이 5억6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2위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가 2억3천만원을 기록 중이며 김대섭은 2억500만원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손준업은 17번 홀(파4)까지 김도훈과 함께 공동 선두였지만 18번 홀(파3)에서 5m 정도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오는 바람에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손준업과 함께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태희(25.삼화저축은행), 석종율(41.캘러웨이)은 최악의 하루가 됐다.

이태희는 이날만 7타를 잃어 2오버파 215타, 공동 12위로 밀렸고 석종율은 10오버파의 극도의 부진 속에 5오버파 218타가 돼 공동 3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상금 2위 이승호는 1언더파 212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3승 고지 선착 가능성을 부풀렸다.

올해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이승호 외에 배상문이 유일하다.

김대현(21.하이트)과 국가대표 상비군 김형우(17.부산 해운대고)가 2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공동 6위의 이승호, 홍창규(28), 정지호(25.토마토저축은행), 양지호(20)까지 언더파 점수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