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이 내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지는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서 김판곤(40) 감독이 이끄는 홍콩과 1차전을 치른다.

1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홈페이지가 발표한 대회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2월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홍콩과 1차전을 시작으로 중국(2월 10일.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일본(2월 14일.국립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4개국이 풀리그로 경기를 치러 우승팀은 5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간다.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치러진 제3회 대회에서 우승해 2연패를 노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허정무 감독의 1차전 상대인 홍콩 대표팀의 사령탑이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을 지냈던 김판곤 감독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8년 부산을 떠난 김 감독은 올해 초 홍콩 사우스차이나 클럽의 감독을 맡았고, 홍콩 대표팀 감독까지 겸임하면서 지난달 치러진 대회 예선에서 북한을 물리치고 2003년 1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 남자 대회와 함께 치러지는 동아시아연맹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1차전부터 '난적' 북한과 펼치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2010년 2월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1차전을 치르고 나서 사흘 뒤에 중국과 2차전(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대결하고, 일본과 3차전(2월 13일.아지노모토 경기장)을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