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슈퍼 모델' 서희경(23.하이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서희경은 16일 경기도 여주 자유골프장(파72.6천404야드)에서 열린 제31회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작년에 6승, 올해도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올린 서희경은 박유나(22.동아회원권), 이정은(21.김영주골프), 편애리(19.하이마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서희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앞으로 10년간 KLPGA 풀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서희경은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을 보여주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홀(파4)에서 홀 3m를 남기고 버디 퍼트를 성공한 서희경은 7,8,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를 보탰지만 15번홀(파5)에서 138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샷으로 친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것이 옥에 티였다.

서희경은 "나름대로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도 너무 좋아 놀랐다"며 "코스 상태가 좋고 핀도 쉬운데 꽂혀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사흘 내내 몰아치기를 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홍진주(26.SK에너지)도 서희경, 유소연(19.하이마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홍진주는 "지난 달 한국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컵과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에 출전한 뒤 한국에 머물며 샷을 가다듬었다"며 "스코어가 잘 나오는 코스라서 15언더파 정도는 쳐야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도 4언더파 68타를 쳐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고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하늘(21.코오롱)도 선두에 3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반격을 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