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 16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9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여주 자유골프장(파72.6천404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째인 이 대회는 역사와 함께 한명현, 구옥희, 강춘자, 고우순, 김미현, 신지애 등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총상금 3억원보다 2억원이 오른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 있어 선수권대회의 가치와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는 평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1~3위를 나눠 가지며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유소연(19), 안선주(22.이상 하이마트), 서희경(23.하이트)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선수는 안선주다.

6일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선주는 13일 LG전자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정상에 오른 뒤 "꼭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안선주는 LG전자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는 등 샷 감각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유소연은 LG전자 대회에서 공동 24위에 그쳤고 서희경 역시 2라운드까지 1타 차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난조로 공동 5위에 그쳤지만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유소연은 "퍼트가 상반기 때만큼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준비 잘 해서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쉬엄쉬엄 쳐야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상반기에 받아 진열해놓았던 우승트로피를 모조리 안 보이는 곳으로 집어넣었다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5월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서희경은 메이저대회 석권으로 후반기 부진에서 확실히 벗어날 태세다.

서희경은 "지난 대회에서 너무 아쉽게 경기를 마쳐 후유증이 크다"면서도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겠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왕 부문에서 3점 차로 선두 다툼 중인 안신애(19.푸마), 양수진(18.넵스)도 나란히 출전한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진주(26.SK에너지)와 17회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현순(37)도 출전해 눈길을 끈다.

'와이어투와이어상'도 새로 만들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계속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우승상금 외에 신세계상품권 1천만원 트리니티 패키지가 주어지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번 대회가 총상금 5억원이 되면서 KLPGA 투어에는 한국여자오픈,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 여자오픈, 넵스 마스터피스, 하이트컵 챔피언십,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까지 모두 6개의 총상금 5억원 이상 대회가 열리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