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첫 상대인 베식타스(터키)와 원정 경기 장소인 터키 이스탄불에 입성했다.

전날 새벽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 출전 명단에서 빠졌던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 23명에 이름을 올렸고 4시간여의 비행 끝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했던 박지성은 올시즌 팀내에서 주전 경쟁 중이지만 토트넘과 경기 때 쉬면서 체력을 비축해 베식타스와 원정에서 선발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이 베식타스 원정 경기에 뛰면 지난 2005년 7월 맨유 입단 후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이들 외에 공격수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미디필더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게리 네빌, 골키퍼 벤 포스터, 토마스 쿠시착 등이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32강 조별리그에서 터키의 강호 베식타스, 독일 챔피언 VfL 볼프스부르크,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같은 B조에 포함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장거리 원정에 따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우승컵을 내줘 대회 2연패가 좌절됐던 맨유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펼치며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