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후안 마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가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페더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3-0(7-6<3> 7-5 7-5)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단식에서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부터 메이저대회 7회 연속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윔블던부터 따지면 18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2008년 호주오픈을 제외하고 매번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가 6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 16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와 함께 1920년 윌리엄 틸덴(미국) 이후 처음으로 6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페더러의 결승 상대로는 델 포트로가 나선다.

델 포트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끝에 3-0(6-2 6-2 6-2) 완승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기지 않으며 최근 나달과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아직 결승에 오른 경험이 없는 나달은 올해도 US오픈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한 델 포트로는 1988년에 태어난 신예로 198㎝의 큰 키에 위력적인 서브가 돋보이는 선수다.

페더러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6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다섯 번째 맞대결까지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던 페더러는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인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3-2로 힘겹게 이겼다.

남자복식은 레안더 파에스(인도)-루카스 들로히(체코)가 우승했고 여자복식에서는 카라 블랙(짐바브웨)-리젤 후버(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휠체어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에스더 베르기어(네덜란드)가 코리 호먼(네덜란드)을 2-0(6-0 6-0)으로 완파하고 공식 경기 37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